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민주당 탈당선언을 하면서 차남 홍업씨와 3남 홍걸씨 등 아들문제로 물의를 빚고 있는 데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의 뜻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선 누구든 예외없는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아들 문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걸씨도 조만간 자진귀국해 검찰의 조사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5일 "김 대통령은 민주당 탈당 결심을 밝히면서 아들문제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홍걸씨의 귀국 문제도 거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아들 문제에 대한 사과의 뜻을 표명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 김대중 대통령은 빠르면 6일 민주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5일 "김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하는 문제를 놓고 장고(長考)중이며 금명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이날 탈당의사를 민주당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김 대통령은 빠르면 6일 오전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김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은 각종 게이트 의혹과 세아들 문제등 잇단 물의를 정리하고,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다짐의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6일 오전중 대국민선언 형식으로 김 대통령이 직접 탈당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민주당 탈당발표와 동시에 조순용 청와대정무수석을 통해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내각과 정부 출연기관 등의 당적보유자들에게도 "탈당"을 지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된 개각은 없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