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제80회 어린이 날을 하루 앞두고 4일 오후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인 남산원을 방문, 원생들을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환경이 나빠도 노력해 열심히 살면 성공하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면서 "인생의 진정한 행복은 훌륭하게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대통령은 원생들에게 "자기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이웃을 위해 살며, 옆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같이 걱정해 주며, 사회에 나가서 주위의 가난하고 약하고 고통받는 사람을 도우며 살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강당으로 이동해 원생들과 함께 `아기염소' 등 동요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뒤 월드컵 축구공과 마스코트를 선물했다. 남산원은 1952년 군경 유자녀를 위한 수용시설로 설립됐으며 현재 미취학아동부터 고교생까지 60여명의 아동들이 생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