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3:40
수정2006.04.02 13:42
현대증권은 3일 현물시장의 128메가 D램가격이 2.2달러 수준으로 추가하락하는 등 패닉현상을 보임에 따라 고정거래가격 인하압력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D램익스체인지 등 웹사이트에서 확인되는 128메가 D램 가격은 최저 2.7달러 수준이지만 상당수의 물량이 이미 2.2달러에서 거래된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5월중 적용될 고정거래가격 인하압력이 예상보다 매우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정거래 가격 중 일부는 벌써 4달러가 붕괴되어 3달러대로 하락시킨 업체들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따라서 국내 업체의 이달중 고정거래 가격은 삼성전자가 4달러 초반, 하이닉스는 3달러 후반대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그는 분석했다.
그는 "PC업체들이 구매량을 늘리지 않고 있는데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협상결렬로 중간업체들이 물량을 방출하고 있다"며 "이미 하이닉스,마이크론,인피니온등이 가동률을 높인 상태여서 수급여건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경우 D램 약세국면을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요인이 많은만큼주가하락시 보유비중을 확대할 것을 그는 권고했다.
그는 "이미 2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현물가격에서는 추가하락보다 역으로 반등을기대할 수 있는 상황인데다 최근 가격하락은 128메가 중심으로 발생했다"며 "256메가 D램 생산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판가는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