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중국시장을 생각하지 않고는 경영을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난 30일 최준명 한국경제신문사장과 함께 한중경영인협회(前 한중e비즈니스협회) 제2대 공동회장으로 취임한 문규영 아주산업 부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머지않아 시장이 통합됐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교역이 크게 늘 것"이라며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한중경영인협회는 한국과 중국의 경영인 교류와 업무협력을 위해 구성된 단체로 올해로 창립 2년째를 맞고 있다. LG전자 한국전자인증 삼우EMC 안철수연구소 등 1백여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측 파트너로는 IT(정보기술)전문단체인 '중국국가신식협회'와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모임인 '중국한국상회',중국 기업인들의 모임인 '중국기업가협회'등이 있다. 한중경영인협회는 이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양국 기업들의 상호 진출을 돕고 전자상거래 협력 모델을 만들 생각이다. 문 회장은 "한중경영인협회가 양국 기업들에 각종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양국의 경제인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중 관계가 한·일 관계처럼 기술만을 주고 받아서는 의미가 없다"며 "사회·문화적 교류를 바탕으로 우호적 관계를 형성한 후 경제적 협조를 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업무는 △중국 관련기관들과 네트워크 구축 △한국내 중국기업인들의 모임인 '한국중국상회'와 정기적 교류 △한·중 수교 10주년 기념상 제정 △한·중 마케팅대회 개최 △중국 전문가 DB 구축 △한·중 조찬포럼 등으로 요약된다. 문 회장은 자신이 추진하는 일들에 대해 "말이 쉬워서 그렇지 할 일이 태산"이라며 "먼저 협회 인프라 구축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협회 일에 전념하기 위해 다른 단체에서의 활동은 일체 중단했다"며 "1년전부터는 중국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