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은 30일 김원웅(金元雄) 의원 등 한나라당내 개혁파 의원 일부가 '노무현발 정계개편'에 합류가능성을 시사한데 대해 "한나라당에도 지역구도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진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며 반겼다. 노 후보측은 김원웅 의원을 포함해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 7-8명이 노 후보의 신민주연합 구상에 자연스럽게 호응, 자의적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노 후보의 한 측근 의원은 김원웅 의원의 접촉공개 발언에 대해 "노 후보가 정계개편을 공언했고 한나라당에도 지역구도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진 의원들이 상당수 있고 더이상 이회창(李會昌) 전총재와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의원들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최근 한 방송국 토론회에서 정계개편에 대한 전화여론조사를 즉석에서 하니까 찬.반이 75대 25로 공감이 형성돼 있다"며 `선거 민의를 인위적으로 왜곡하는 것'이란 야당측 비판에 대해서도 "우리는 선거만 치르면 지역구도가 더 강화되는 왜곡된 민의"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한 중진의원은 야당지도부의 반발을 감안한 듯 "가까운 처지에서 옛날부터 서로 오고가고 있을 뿐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방패막을 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노 후보측은 박종웅(朴鍾雄) 의원 등 한나라당내 민주계 의원들의 경우엔지방선거를 전후한 YS의 후보지지 표명에 맞춰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sang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