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14포인트 하락한 838.51로 마감됐다. 지난주말 미국시장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을 깨고 내려선 영향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장중 한때 86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매수우위를 보이던 프로그램매매가 오후 들어 매도우위로 반전된 데다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강화되면서 하락폭이 깊어졌다. 지난 11월 이후 처음으로 지수 60일선이 붕괴됐다. 외국인은 이날 2천8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5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2백65억원,4백8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6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백28메가D램 가격이 3달러를 깨고 내려섰다는 소식에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이어지며 4.75% 하락,40만원대 아래로 내려섰다. SK텔레콤,국민은행,한국전력,포스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다. KT는 민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2.17%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내린 종목은 6백54개(하한가 20개)로 오른 종목 1백32개(상한가 14개)의 5배 가까이 됐다. 개별주식 옵션시장에선 거래가 급감했다. 거래량은 삼성전자 62계약,한국전력 71계약 등 1백33계약에 그쳤다. 개장 3개월이 지났으나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아 외국인 매매가 크게 준 데다 개인들도 기대 이하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시장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