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한미군사령관에 지명된 리언 라포트 육군 중장은 26일 한반도 정세에 언급 "비무장지대(DMZ) 50km 북방 100만이 넘는 대군과 서울을 겨냥한 1만기 이상의 화기 등 한반도에는 현저한 재래전 위협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는 확실히 믿을만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오는 5월 전역하는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 후임으로 지명된 라포트 주한미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 인사청문회에 출석, 답변을 통해 한미 양군은 이에 대처하기 위한 "훌륭한 동맹관계"를 견지하고 있다면서 정밀무기와 화력, 군장비와 교육, 군사전략 등 총체적인 군혁신을 통해 소기의 군사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라포트 주한미사령관 지명자는 지난 94년에 체결된 미-북한 제네바 협정은 최선의 미국익과 합치한다고 생각한다며 제네바 협정은 핵무기생산을 위한 플루토늄 생산 감축에 관한한 그 목적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은 제네바 협정에서 각기 규정한 협약을 충족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안은 이를 계속해서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포트 주한미사령관 지명자는 남북관계에 언급, "한국정부의 목표는 분명히 대단히 적절한 것"이라고 평가, "남북협상과 대화가 계속될 수 있는 안정된 여건조성을 위해 한국군부를 포함한 한국 지도자들과 함께 노력하는 게 본인의 임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미 양국의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은 한미 양측에 '윈-윈(win-win)'효과를 가져다 주었다면서 이를 토대로 주한미군 근무와 훈련, 전투태세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사기 진작과 여건마련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한국측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라포트 장군은 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주한미군은 주둔이래 지역 안정과 번영을 가져왔다"며 "지난 50년동안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미군 주둔이 최선의 국익과 합치한다는 굳은 신념을 견지해왔다"고 밝혔다. 라포트 주한미사령관 지명자는 이날 데니스 블레어 태평양사령관 후임으로 지명된 토머스 파고 제독과 함께 상원 군사위 인사청문회에 출석, 상원 군사위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신임 사령관으로서 군사정책과 소신을 피력했다. 이에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12일 라포트 육군 전력사령부 부사령관 겸 참모장을 주한미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에 지명, 상원 인준이 끝나는대로 대장으로 승진시켜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슈워츠 사령관에 이어 부임토록 할 방침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