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씨 변호를 맡고 있는 강호성 변호사는 26일 오후 최씨를 접견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지난 9일 최씨가 기자회견에서 타이거풀스 송재빈 대표를 처음 만난 시점을 2001년 3월로 거짓 답변한데 대해 "최씨는 `당시 분위기로 볼 때 2000년말에 처음 송대표를 만났다고 말할 경우 이권에 개입했다고 시인하는 꼴이었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강 변호사는 또 98년 9월 사기 등 혐의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최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기각된 경위와 관련, "당시 최씨 아내가 홍걸씨에게 전화를 걸어 영장이 기각된 것처럼 알려졌지만 홍걸씨가 최씨 아내로부터 전화를 받았을 때는 이미 영장이 기각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김대중 대통령이 최씨에게 홍걸씨를 소개해줬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94년 김 대통령이 최씨에게 `내 아들도 LA에서 유학중이니 만나보려면 만나보라'고 한 직후 최씨가 홍걸씨를 찾아가 처음 만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최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