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에어컨'이 나왔다. 코오롱 신사복 맨스타가 여름시즌을 겨냥해 내놓은 '에어컨 26℃'가 바로 그것이다. 코오롱패션(대표 이홍근)은 26일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특수소재를 활용해 기온변화에 관계 없이 온도를 섭씨 26도로 유지해주는 기능성 정장 '맨스타-에어컨 26℃'를 선보였다. '전자파 차단,원적외선 방출,향기,황토,비타민,은사 등 코오롱이 1998년부터 내놓고 있는 기능성 건강 수트 시리즈의 제7탄이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상변화물질(온도에 따라 고체-액체-기체로 상태가 변하는 물질)을 작은 캡슐에 넣어 천에 코팅한 수입 특수소재를 안감으로 사용했다. 안에 넣은 물질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조절하면 외부 온도에 따라 스스로 열을 내거나 흡수해 맞춰놓은 온도를 유지해준다. 외국에서는 스키복이나 스키장갑등 다양한 아이템에 활용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코오롱패션의 김상태 맨스타·아더딕슨 정장팀장은 "여름철 땀이 차기 쉬운 재킷 가슴 부위의 안심과 어깨 패드에 신소재를 넣어 시원하고 쾌적한 느낌이 난다"며 "초기에 4천벌 정도를 매장에 선보인 후 반응을 봐가며 물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킷은 38만원,수트는 59만원선으로 가격대를 잡았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