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3:14
수정2006.04.02 13:17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사퇴한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25일 고향인 논산을 방문, 이념.노선 중심의 창당 필요성을 시사하는등 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이 의원은 논산 방문에 앞서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 아들 문제에대해 "권력도 떠나기 전에 머물던 자리를 깨끗이 치워야 한다. 그래야 다음 권력이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가질 수 있다"면서 아들 비리의혹의 조속한 매듭을 촉구했다.
그는 '중부권 신당' 논의와 관련, "앞으로의 정당은 가치와 노선 중심으로 발전해야 하며 지역주의 정당시대는 지나갔다"면서 "경제발전과 민생안정, 평화통일의길로 갈 수 있는 가치와 노선을 중심으로 정치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풍(盧風)'에 대해 "1,2,3월에는 산이 말라있어 성냥불을 대면 산이 다 타버리지만 녹음이 우거지면 성냥불을 대도 산이 타지 않는다"면서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국민의 마음이 메마른 산과 같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졌지만 국가장래와 발전을 위해선 이렇게 몰고가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는 잠시 역류할 수 있지만 국민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진실이 어김없이 밝혀지면 우리의 꿈과 희망이 부활하고 새로운 힘이 등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자랑스럽게 후보가 돼 찾아뵈려 했는데 역량이 부족한 탓에 후보가 되지 못하고 인사하게 돼 송구스럽다"며 지지자들을 달랬다.
앞서 이 의원이 이날 열차편으로 대전역에 도착하자 당원 및 지지자 400여명이나와 '충청의 아들 이인제 파이팅', '존경하는 이인제 우리는 믿는다'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이인제, 대통령'을 연호하기도 했다.
(대전.논산=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