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노사문화 새바람] 세아특수강 : 노조설립이후 13년 無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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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남구 장흥동 세아특수강은 비교적 일찍 노사관계에 눈을 뜬 기업이다.
지난89년 노동조합이 설립된 이래 13년동안 무파업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동업계에선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노사협력의 첫 단추는 지난97년말 IMF외환위기이후 끼워졌다.
이 회사는 이 때 주력상품인 냉간압조용 선재와 마봉강의 매출이 자동차산업의 성장세 둔화로 급격히 떨어져 부채비율이 1천4백%에 이르는 최악의 경영난을 맞게된다.
노조는 창사이후 가장 어려운 때를 겪으면서 "노사불이"의 대화합만이 살길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회사살리기에 두팔을 걷어 붙였다.
누적된 경영적자를 줄이기위한 회사측의 구조조정에 적극 동참했다.
이를 악물고 상여금 2백%를 회사측에 반납하기에 이르렀다.
생산성 향상과 품질혁신을 위해 "JUMP SEAH"운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노조의 이런 노력 덕분에 회사 경상이익이 불과 1년여만에 16억적자에서 99년 1백12억 흑자로 돌아서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게된다.
회사는 철저한 열린경영과 집단적 성과배분제로 노조에 보답했다.
재무제표,손익계산서,관련 업체 동향등 회사 경영상 정보를 낱낱이 사원에게 공개했다.
매분기마다 대표이사가 노사협의회에 참석해 경영실적을 설명하고 신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개선방향을 토론하는 시간을 노조와 함께 가졌다.
성별.학력에 의한 승진 보수체계를 없애고 진급 시험제를 도입했다.
숙직근무제도와 출퇴근 카드제등도 과감히 폐지했다.
노사간 이러한 굳건한 신뢰는 바로 해마다 눈부신 경영성과로 나타났다.
98년 6백54억이던 매출액이 2001년 1천1백31억원으로 배가까이 불어났다.
부채비율은 4년여만에 1천4백30%나 줄어든 90%로 크게 개선됐다.
이러한 경영성과에 힘입어 지난2000년 근로자들은 상여금 7백%외에 별도 성과금 6백%를 추가로 지급받았다.
근로자들의 연평균 이직률이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신바람 나는 평생직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아특수강은 21세기 비전인 "JS TOP"경영혁신을 통해 선재업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