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총영사관이 '최규선 게이트' 연관 의혹을 받고 있는 최성규(52) 전 경찰청특수수사과장의 미국내 입국.잠적을 조직적으로 방조한 흔적은 없다고 한나라당측이 24일 밝혔다. 최 전 총경의 미국내 입국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뉴욕에 온 한나라당의 조웅규.엄호성 의원은 이날 뉴욕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 높은 선에서" 최전총경의 미국입국 및 잠적을 도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의원 등은 그러나 "더 높은 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않았다. 조의원은 최 전총경의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을 통한 미국 입국 경위와 관련 미국 당국자들로부터 사실확인을 하려 했으나 관계자들을 접촉할 수 없어 국무부의 발표내용 이외의 사실이 추가로 파악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조의원은 이에 따라 조셉 바이든 미 상원외교위원회 위원장(민주당.델라웨어주)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민주당.뉴욕주)에게 서한을 보내 최 전총경의 입국경위를 파악하는데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조의원은 총영사관 관계자들은 본부의 지시를 받아 공항에서 최 전총경을 만나자진귀국을 설득하려 하는 과정에서 업무처리를 미숙하게 한 점은 있으나 근본적으로 최 전총경의 미국입국 및 잠적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의원 등은 최 전총경의 미국내 소재에 관해서도 아무 것도 파악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국 법무부가 최 전총경의 미국입국 기도가 있을 때부터 한미형사사법공조조약에 따라 그가 중요 사건의 증인인 만큼 공항에서 입국거부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미국 정부에 협조요청을 했었어야 했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조웅규.엄호성 의원은 이날 밤 서울로 출발한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