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외사부(박영렬 부장검사)는 24일 한라그룹 우량계열사 자금 2조여원을 개인기업인 한라중공업에 불법지원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정몽원(47) 전 한라그룹 회장을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또 한라그룹 전 상무 장충구(48)씨와 RH시멘트 전대표 문정식(45)씨 등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라그룹 전 부회장 박성석(60)씨에 대해서는법원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회장 등은 97년 한라시멘트와 만도기계, 한라건설 등 한라그룹의 3개 우량계열사에서 2조1천억원을 빼내 사실상 정 전 회장의 개인기업인 한라중공업에 지급보증 및 자금대여 등 형식으로 불법 지원한 혐의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