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교회가 핍박받고 있다.' 개신교 감리교단의 최대 교회인 서울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가 최근 전국의 감리교회에 보낸 '핍박받는 대형 교회'라는 제목의 서신을 통해 이같이 주장,논란을 빚고 있다. 개신교 뉴스를 다루는 인터넷 매체인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김 목사는 이 편지에서 "옛날에는 교회를 부흥시키면 '수고했다'는 칭찬을 들었으나 근래에는 많은 목사와 교회의 비난과 혹평을 받으며 죄인 취급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대형 교회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교계 안팎의 비판 여론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좌경 사상을 가진 언론인들이 불건전한 매스미디어를 통해 대형 교회를 무차별 공격하며 파괴하려고 든다는 주장이다. 김 목사는 또 "건축할 때는 단돈 1만원도 도와준 일이 없는 교단본부가 감사·사찰을 한다고 하는데 이런 일은 일제 강점시대나 공산치하에서도 없었던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부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단본부가 광림·금란교회를 비롯한 대형 교회를 감사키로 한 데 대한 반발이다. 김 목사는 이어 "교단본부의 감독회장 연회감독을 지낸 본인으로선 부당하게 사용되는 재정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감리교 본부와 연회 본부의 예산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부담금을 많이 내는 교회에서 철저히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단 신학을 가르치는 교수를 척결하지 않고 용납할 경우 감리교단에 있을 마음이 없어진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뉴스앤조이 사이트의 이 기사는 24일 현재 3천2백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논란을 빚고 있다. 개척교회를 담당하고 있는 김진오 목사는 '조롱당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라는 글에서 "궤변을 통해 궁지에서 벗어나려고 감리교와 한국교회 전체를 우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애독자'라는 이름의 독자는 "과거의 노력을 자랑하면서 현재의 잘못과 기득권을 합리화하는 것은 주님은 없고,인간의 욕심만이 남은 우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목사는 24일 전화 통화에서 "(서신에서) 사실을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며 서신을 본 전국 교회가 격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좌경,운동권 사람이 교단을 차지해 사사건건 대형 교회를 핍박하고 있다"며 "이단 사상자를 재판에 회부하지 않으면 독립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