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업체들 변신 .. "무분별 스팸 그만, 효율적 e메일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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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e메일마케팅으로 인해 스패머(스팸메일 발송자)로까지 매도당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변신하고 있다.
회원들에게 무작위로 보내던 상품정보메일 발송횟수를 대폭 줄이는 등 eCRM(고객관계관리)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CRM을 통해 회원들에게 1대1 맞춤메일 진(잡지) 서비스를 확대한다.
성별 연령별 구매이력별로 고객을 10개 집단으로 나눈 뒤 차별화된 내용의 메일진을 발송한다는 전략이다.
상품정보메일이 스팸메일로 취급받지 않도록 메일발송횟수도 주 1∼2회로 줄이기로 했다.
또 내달부터 'e메일 전용상품 코너'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수 고객들에게 e메일을 보내고 그 메일로만 접속이 가능한 폐쇄몰을 별도로 운영,가격을 5∼10% 추가 할인해 주기로 했다.
LG이숍(www.lgeshop.com)은 이달 초부터 이벤트 기획전 등을 회원에게 알리는 정기메일을 주 2회에서 1회로 줄였다.
e메일 클릭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에 부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e메일을 받고 사이트에 접속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대 10만원의 사이버머니를 지급하거나 할인쿠폰을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매주 2백만통 가량의 각종 메일을 회원들에게 발송하고 있는 인터넷서점 예스24(www.yes24.com)도 오는 6월께 CRM 서비스를 대폭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모닝365(www.morning365.com)도 천편일률적인 e메일마케팅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eCRM을 도입하기로 했다.
책 구매이력 직업 등 세부적인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메일마케팅을 도입하겠다는 것.
이 회사는 조만간 판매할 예정인 '옛 책으로 엮은 한국의 옛 소설'마케팅에 새로운 eCRM 기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이벤트 등을 내세워 매일같이 회원들에게 e메일을 발송하는 바람에 유용한 정보성 메일들마저 스팸메일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메일 횟수를 줄이려는 업계의 자정노력은 eCRM 효과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