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길렐스(피아노),레오니드 코간(바이올린),로스트로포비치(첼로) 등 부문별 당대 최고의 연주자들이 피아노 3중주곡의 절묘한 화음을 엮어낸 앨범 '길렐스,코간,로스트로포비치'가 예당클래식에서 나왔다. 개성이 뚜렷한 이들 연주자는 3중주 활동을 1949년부터 시작해 각자 독주자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던 60년대 초반까지 지속했다. 그러나 앨범으로 남아 있는 연주는 흔치 않다. 이번 앨범에는 '하이든 트리오 19번''모차르트 트리오 작품 564''슈만트리오 작품 63' 등이 수록돼 있다. 하이든과 모차르트곡은 단아한 선율과 화사한 음색이 절제와 균형의 원리 속에 표현돼 있다. 슈만 곡은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런 음색으로 연주됐다. 연주자 각자가 나서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를 분명히 가리는 앙상블 연주의 기본을 충실히 지키고 있는 앨범이다. (02)2106-2526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