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가족이 미국 뉴욕의 한 공연장을 찾았을 때 생긴 일.입장료가 비싸게 적혀 있는 걸 보고 아버지가 9살난 아들에게 "6살이라고 말하라"고 시켰다. 시큰둥한 아들은 매표소에 손가락 6개를 내밀었다. 그런데 웬걸."6살 이하는 입장불가"라는 대답이 창구에서 들려왔다. 일행은 군말 없이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일상에서도 작은 이익을 챙기려다 큰 걸 놓치는 우(憂)를 자주 범한다. 실적장에선 업종대표주가 최고라면서 자신은 잡주에 베팅하는 증권맨들의 일그러진 자화상도 이런 범주에 속한다. 잔꾀를 부리기보다는 한 전직대통령이 즐겨 썼다는 '대도무문'(大道無門)을 금과옥조로 삼는게 좋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