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실적 호전과 제2차 구조조정이란 양 날개에다 'CEO(최고경영자) 효과'까지 등에 업고 신바람을 내고 있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연초에 비해 이날 종가가 가장 많이 오른 은행은 외환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 주가는 연초만 해도 4천원으로 액면가를 밑돌았으나 이날 9천80원에 마감돼 1백27.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은행도 연초 3천6백원에서 이날 7천8백원으로 1백16.67% 올라 상승률 2위를 나타냈다. 조흥은행도 이날 7천4백30원을 기록, 연초(4천2백원)보다 76.91%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지난해 적자에서 올 1.4분기중 흑자로 돌아선 전북은행 주식도 이날 장중 한때 액면가(5천원)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며 연초에 비해 75.71% 뛰었다. 이처럼 은행주가 상승 나래를 펴고 있는 것은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데다 △제2차 은행합병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은행장들이 주가 관리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은행주 랠리에 기여하고 있다. 홍석주 조흥은행장은 "올해안에 주가를 1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태이며 이강원 외환은행장 내정자도 "모든 것을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김종창 기업은행장과 김극년(대구), 심훈(부산), 홍성주(전북) 등 지방은행장들도 올들어 경쟁적으로 IR(기업홍보)에 나서는 등 자행 주식의 주가 관리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