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과농가와 관련산업이 이웃 캐나다의 수입제한 조치와 한국 및 뉴질랜드로부터의 수입증가로 인해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8일 뉴욕주 지역신문인 버팔로뉴스에 따르면 캐나다정부가 미국산 사과수입을 금지함에 따라 뉴욕주를 중심으로 미국의 사과농가와 관련 단체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최근 "캐나다의 수입제한 조치로 인해 나이애가라지역을 비롯해 미국전역의 사과농가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캐나다 정부의 조치는 양국간의 자유무역협정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힐러리 의원은 이번 문제와 관련, 미 무역대표부(USTR)의 로버트 죌릭 대표에게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농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제로 미국 제4위의 사과생산지인 뉴욕주 나이아가라지역에서는 최근들어 사과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계속 늘고 있으며 나머지 농가들도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사과 농가들은 한국과 뉴질랜드에서 값싼 사과가 계속 수입되는데다 중국산 주스 농축액까지 몰려들면서 시장경쟁력 상실과 함께 매출타격을 호소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뉴욕사과연합의 피터 그레그 대변인은 "캐나다 시장은 거리상으로 가깝기 때문에 미국농가들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라며 "따라서 캐나다 정부의 조치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애가라지역 농가협의회의 폴 벤컬 회장은 "캐나다 시장의 장벽 뿐만 아니라 한국, 뉴질랜드, 중국으로부터의 사과수입도 문제"라며 "현재 미국산 사과는 사실상 판로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