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2:56
수정2006.04.02 12:58
한나라당은 19일 대통령 3남 김홍걸씨가 미국내 주택을 구입하는 과정에서의 60만달러를 융자받은 경위와 일산 땅 매입자금 출처 등을 거론하며 홍걸씨의 조속한 귀국과 검찰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아태재단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것과 관련, 아태재단에 대한 전면수사와 국정조사, 비리연루 확인시 재단 해체와 재산의 국고환수등을 촉구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의 아들인 홍걸씨가 2000년6월 LA 팔로스버디스의 100만달러짜리 주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융자서류에 한국국적 대신 미국 시민권자로 기재했다고 한다"면서 "은행융자를 쉽게 받기 위해 그랬다니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씨는 유학생 신분을 속이고 일정한 직업과 수입이 있는 것처럼 허위기재하고, 월 1만8천달러를 받는 설비회사 간부로 사칭했다니 놀랍다"면서 "또 주택매입금액중 은행융자분이 아닌 37만5천달러 라는 거액을 어떻게 일시불로 치를 수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홍걸씨가 미국에 각각 47만달러, 100만달러짜리 호화주택 2채를 10개월간 보유하고, 월 1억원 가까운 돈을 써대는 등 호화생활을 했는데 그 자금의 출처를 밝혀야 한다"며 미 FBI(연방수사국) 조사설을 '나라망신'이라고 몰아붙였다.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국정농단과 이권로비, 인사개입등 권력비리의 축인 아태재단을 즉각 해체하고 재산을 국고에 귀속시켜야 한다"며 "전면수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재단의 기금모금 및 사용내역 등 의혹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희석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홍걸씨가 수시로 입국해 최규선씨와 어울렸고 때로는 최씨가 이권청탁을 하는 자리에도 나타났다니 참으로 놀랍다"면서 "이런 사실을 청와대가 몰랐을리 만무하며 최성규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이 해외도피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며 대통령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