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업종대표주 10개 기업의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과거 종합주가지수 1,000선에 도달했을 때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동원증권과 SK증권이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었던 지난 94년과 2000년 주요 기업의 EPS를 올 예상 EPS와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LG전자 삼성전기 삼성화재 신세계 삼성SDI 등 10개사(현재 시가비중 43.4%)의 94년도 EPS 단순합계는 3만6천4백37원이었다. 2000년은 9만1천8백80원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12만7백9원으로 추정했다. 90년대 이후 세번째 호황기를 맞고 있는 2002년의 상장기업 수익성이 과거 두차례 호황기 때보다 2백31%와 31%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는 당시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온기선 동원증권 이사는 "수년간에 걸친 구조조정,저금리,내수와 수출의 동반 회복에 따른 경기호황 등에 힘입어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면서 "기업실적을 감안할 때 주가상승 잠재력은 높다"고 말했다. 기업별로 삼성전자 신세계를 제외한 8개 종목의 현주가는 2000년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 현대차(1백9%) 삼성화재(1백17%) 신세계(2백27%)등은 2000년보다 EPS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이 2백5개 주요 상장기업의 올해 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11조원)보다 1백81% 증가한 3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전우종 기업분석팀장은 "올해 EPS를 기준으로 한 적정 종합주가지수는 1,200선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증권은 이날 '한국증시의 평가와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가상승의 사이클은 200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현 국면은 2차 상승기(900~1,200)이며 3차 상승기에 1,6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