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기존 주택을 세련되고 편안하게 고치는 다양한 리모델링 방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리모델링 기술과 양식이 발전하면서 마치 신규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재단장한 리모델링 주택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빼어난 리모델링 주택에서도 뭔가 허전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리모델링으로 집을 개조할 때 마무리인 단계에서 인테리어 소품을 제대로 갖춰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소품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모든 공간에 놓여지는 갖가지 물품을 말한다. 소품은 비어 있는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들 소품을 분위기에 맞게 잘 골라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않다.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의 경우 지금까지는 단아하고 깔끔한 형태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서양적 이미지와 결합된 퓨전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예를 들면 현대적이고 밝은 분위기로 다듬어진 거실 한 구석에는 단순하고 은은한 동양적 분위기가 풍기는 키 큰 조명이나 선이 굵은 화병이 제격이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는 젊은 부부라면 세련된 유리화병과 촛대가 놓여진 테이블이 낭만적일 것이다. 이런 테이블에 마주 앉아 와인이나 중국차(茶)를 즐긴다면 더욱 편안한 공간이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소품의 역할이고 가치다. 물기 마를 날 없는 욕실도 차가운 메탈 분위기의 소품을 몇개만 갖추면 한결 상쾌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 자칫 지루해 보이기 쉬운 침실은 색상이 대비되는 정돈된 칼라에 단아한 소품과 조명으로 마무리하면 분위기가 그만이다. 화사한 봄 기분을 내는 데도 인테리어 소품이 효과만점이다. 비싸고 고급 물품이 아니라도 좋다. 작은 공간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소품을 들여놓으면 집안이 달라보인다. 실내 소품을 잘 갖추고는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구입하는지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판매장소가 제각각이어서 초보자들에게는 더욱 어렵다. 이런 점을 감안 요즘에는 각종 소품을 한 곳에 모아두는 원스톱 토탈인테리어 매장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 토털 쇼핑에서는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 가구 주방 욕실용품 침구 조명기기 등 인테리어 자재까지 수천가지의 상품이 전시된다. 따라서 구매자들이 발품을 덜 수 있고 동일 제품의 품질비교까지 가능하다. 요즘 등장한 인테리어 매장의 특징은 단순한 장식목적의 소품 이외에도 일상 생활에 필요한 기능성 상품을 다양한 컨셉트로 디자인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집 전체를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로 구성하려는 신혼 부부들의 혼수용 인테리어 패턴까지 제안해주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도움말:전망좋은방 (02)547-8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