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류상품] '티맥스소프트' .. 미들웨어 개발 세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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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는 미들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다.
미들웨어란 시스템에 분산돼 있는 응용프로그램과 데이터의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로서 전산시스템의 성능을 향상시켜준다.
일반인들에게는 용어조차 생소한 분야.하지만 국내 미들웨어 시장은 올해 1천억원에 달할 만큼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미들웨어 중 한 분야인 웹어플리케이션 서버에서만 오는 2003년께 9억달러(10조원)규모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1997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의 산학협동으로 설립됐다.
이 대학의 박대연(45)교수가 설립자다.
박 교수는 기술당담 최고임원직을 맡고 있으며 경영은 이재웅 대표가 맡고 있다.
티맥스소프트의 주력제품은 네트워크의 데이터 소통량을 조절하는 TP모니터(제품명 티맥스).이 모니터는 각기 분리된 두개의 프로그램 사이에서 매개역할을 하는 미들웨어의 일종으로 컴퓨터간 정보교환과 같은 트랜잭션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는지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형 전산시스템의 경우 하루 수천만건의 트랜잭션이 발생하게 되는데,티맥스는 시스템의 부하를 조절하고 장애 발생을 방지해 안정적으로 시스템이 운영되도록 해준다.
또 티맥스를 이용할 경우 서버 컴퓨터와 같은 고가의 장비 도입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본래 TP모니터는 웹 환경이 아닌 전통적인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그러나 티맥스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웹티(WebT)라는 연동 모듈을 사용해 티맥스를 웹 환경에서도 클라이언트 서버환경과 똑같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TP모니터는 미들웨어의 대표적인 제품군으로 가격이 비싼 편인데 그동안 미국 BEA사의 턱시도 (Tuxedo)가 세계시장을 독점하다시피했다.
티맥스가 처음 개발중일때도 "국내업체가 개발하기엔 무리"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성능면에서 외국제품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고 일본에도 수출되고 있다.
현재 한빛은행 농협중앙회 한국투자신탁 한국생산성본부 삼성에버랜드 등 3백여개의 웹사이트에서 티맥스를 미들웨어로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웹언어로 전달된 명령을 처리하는 웹서버(웹투비)도 티맥스소프트의 주력제품이다.
인터넷 브라우저의 요구를 수용하는 기능을 하는 소프트웨어로 웹상에서 TP모니터를 이용할 수 있있다.
기존 웹서버에 비해 최대 15배에 가까운 수용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 제품 역시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실시한 대형업체 제품들과의 성능테스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티맥스소프트는 영업 첫 해인 2000년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기술대상 벤처기업대상 서울벤처대상 장영실상 등을 받았다.
세계 일류상품으로도 선정됐다.
티맥스는 올해를 "도약의 해"로 정했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의 4배에 가까운 3백억원으로 늘려잡았다.
이 업체 관계자는 "올해는 웹애플리케이션 서버(WAS.제우스)의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며 "미국,일본,유럽 등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