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를 위한 중재외교에 나선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두번째 회담에 들어갔다.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도착하자마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본부로 직행해 아라파트 수반으로부터 호의적인 영접을 받았다고 국무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에 앞서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는 파월 장관 도착 직전 기자들에게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의 상황이 파월 국무장관의 중재외교 이전보다 더 악화됐다고 말했다. 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아라파트 수반이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공격을즉각 중단시키도록 명령하지 않으면 연간 7천500만달러의 지원기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파월 장관과 아라파트 수반의 두번째 회담 직전에 나온 부시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아라파트 수반에게 추가로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예루살렘 외곽 팔레스타인 마을인 이사위야흐로들어가 주민들을 집에서 끌어내 남자들은 주유소로, 부녀자들은 학교로 붙잡아 갔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두지트 유대인 정착촌에 대해 공격을 시도하던팔레스타인 무장 괴한들을 향해 총기를 발사해 1명을 사살했다고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밝혔다. (라말라.예루살렘 AP.AF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