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객기 참사] 기장 '사고후 행적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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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객기 추락사건 진상 파악의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장 우신루씨의 사고 발생 이후 행적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우씨는 함께 사고를 당한 남자 승무원 왕쩌씨와 달리 본인이 기장임을 밝히지 않다가 15일 밤 에어차이나 직원의 확인으로 신원이 밝혀졌다.
사고기에 타고 있었던 관광가이드 설익수씨는 "구조작업을 벌이던중 검은색 혹은 파란색 정복을 입은 우 기장이 입 근처가 피투성이가 된 채 소리를 지르며 사고현장을 배회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병원으로 후송될 당시 승무원 정복이 아닌 청바지를 입은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장 연령이 평균 40세 안팎인 우리나라와 달리 우 기장의 나이가 30대 초반에 불과해 조종 미숙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건설교통부 항공국자격관리과에 따르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만 21세면 운송용조종사면허를 받을 수 있고 면허 취득 후 중소형기 부기장과 대형기 부기장 등을 거쳐 중형기 기장까지 7년이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우 기장의 경우 조종능력에 별 문제가 없다"며 "다만 기장경력이 1년에 불과해 정상적인 착륙조건이 아닌 악천후 등 비정상적인 조건에서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 경험이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반 so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