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CI는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사와 공동개발 중인 차세대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의 모든 권리를 이전받고 신약승인 신청 및 상업화를 독자적으로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15일 발표했다. LG는 최단 시간내에 신약승인 재신청을 위한 보완자료를 마련,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영국 보건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GSK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관계자는 "당초 GSK는 2000년 말쯤 허가를 획득,연 6억∼7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했다"며 "그러나 허가가 지연되고 연 매출예상액이 3억∼4억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상품화 권리를 LG에 다시 넘겨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장성이 기대에 못 미치는 제품의 경우 LGCI처럼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에서 상품화를 추진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LGCI는 지난 94년 팩티브 개발에 들어간 지 5년 만인 99년 GSK에 제조기술 및 상품화 권리를 수출,현재까지 3천만달러를 받았다. LG측은 상품화될 경우 매출액의 6∼9%(원료 판매액 포함)를 추가로 받기로 GSK측과 합의했다. LG관계자는 팩티브의 신약승인 및 상품화에 성공하면 외국 대형 의약품유통업체와 제휴해 글로벌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안전성 유효성 등의 문제로 팩티브의 신약승인 획득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