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에 착륙하려던 중국 민항기가 추락, 1백명 이상이 숨지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외국 민항기가 국내에서 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국제항공공사(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67-200 민항기(CCA 129편)가 15일 오전 11시25분께 김해공항 인근 경남 김해시 지내동 동원아파트 뒤편 신어산에 추락했다. 이 충격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 등으로 승객 1백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사고 항공기엔 승객 1백55명과 승무원 1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중 한국인은 1백36명, 중국인 등 외국인이 1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생존자는 오후 9시 현재 39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항공기는 이날 오전 9시30분 중국 베이징을 출발해 오전 11시30분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부산지방항공청은 사고 항공기가 오전 11시23분 항공청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사고 항공기는 이날 오전 11시20분께 김해공항의 관제를 담당하는 공군 제5전술비행단에 착륙허가를 요청했고 공군측은 당시 기상상태가 착륙 제한치를 밑돌아 승인했다고 밝혔다. 부산지방항공청과 공군 관계자는 "사고 항공기가 정상착륙을 위해서는 신어산에 채 못미쳐 활주로 쪽으로 기수를 돌려야 하지만 신어산에 추락한 것으로 미뤄 선회지점을 잘못 잡아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이날밤 경남 김해 문화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 조문객을 맞았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