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들어 장중 저점을 경신하고 있는 환율이 1,328원선으로 내려섰다. 달러/엔 환율의 하락과 외국인 주식순매수 전환에 따른 달러매도(숏)심리가 우세하다. 달러매수에 나설 요인이 없고 손절매도 움직임도 꿈틀대고 있음을 감안, 1,330원 이상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6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3.50원 내린 1,328.5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30.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직후부터 꾸준하게 저점을 경신하는 흐름을 띠면서 2시 9분경 1,329.10원까지 흘러내렸다. 한동안 1,329원선에 붙들려 있던 환율은 1,328원선으로 내려서 2시 54분경 1,328.30원까지 몸을 낮추기도 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8억원, 39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이틀만에 순매수로 바뀌면서 시장 심리를 하락쪽으로 기울게 만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131.55엔까지 반락했다가 소폭 반등, 이 시각 현재 131.71엔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주식순매수로 돌아서고 달러/엔의 하락으로 달러되팔기(롱스탑)과 네고물량이 환율을 밀어내렸다"며 "다소 부족해 보이던 시중 포지션도 어느정도 채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준율대비 낮은 수준이라 결제수요가 등장하고 있으나 규모가 얼마나 될 지가 관건"이라며 "큰 지지선이던 1,330원이 뚫렸기 때문에 오늘중 1,330원을 회복하기는 어렵고 추가로 1,328원까지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