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가 재정난 극복의 일환으로 외국인 취업자에게 처음으로 소득세를 부과할 방침인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사우디의 알얌신문은 사우디의 슈라 자문협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외국인 취업자에게 내국인에 준하는 소득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의 소득세는 2.5%다. 신문은 외국인 취업자에게 부과되는 세율이 이 수준이거나 더 낮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외국인 소득세 부과가 몇달 안에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이미 50년 전 외국인 소득세 부과법을 마련했으나 지금까지 시행하지 않았다. 사우디는 슈라에서 법안이 승인돼도 정부에 권고만할 뿐 슈라 자체로서는 집행권이 없다. 사우디에는 민간 부문의 500만명을 포함해 모두 700만명 가량의 외국인이 취업해 한해 약 180억달러를 본국에 송금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문은 사우디가 외국인 소득세 부과와 함께 외국기업의 법인세율을 현행 45%에서 30%로 내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외자유치 활성화 방안의 하나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치는 합작기업에도 적용돼나 순수 사우디 기업은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설명됐다. 사우디 기업은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매출의 2.5%를 법인세로 납부한다. 사우디는 유가 약세에 타격받아 2002회계연도의 경우 재정 적자가 1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리야드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