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전문회사인 현대모비스가 오는 2005년까지 전자정보 및 모듈 부품의 핵심기술 개발에 1천억원씩 총 2천억원을 투자하고 연구인력도 지금의 4백50명에서 8백여명으로 늘리는 등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2004년부터 양산되는 현대자동차의 NF(뉴EF쏘나타 후속 모델) 등 현대·기아차가 개발하는 새 차종에 운전석 모듈과 첨단 제동장치,전자정보 부품 등을 공급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연구개발 계획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자정보 분야에서는 내년까지 오디오·비디오 시스템과 네비게이션,차량통합 통신시스템(AEES) 등 첨단부품 개발을 완료키로 했다. 또 2004년 초까지 텔레매틱스(차량정보서비스)와 디지털 위성 라디오수신기의 개발을 끝낸 뒤 2004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텔레매틱스 등 차량의 네트워크를 통합한 운전자 정보시스템(DIS) 개발도 2006년까지 마치기로 했다. 모듈 분야에서는 2004년까지 기존 제품보다 가벼운 재질을 사용하면서도 안전성을 높인 운전석 및 섀시모듈과 인공지능 에어백,ABS·TCS·ESP 등 첨단 제동장치를 개발키로 했다. 2005년부터는 전자통합형 운전석 모듈과 조정 안정성을 높인 차세대 섀시모듈,차량 전복에 대비한 커튼 에어백,차세대 제동기술(EHB EMB) 등으로 기술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올해 국내 최대의 시험설비를 갖춘 '전자시험동'을 완공하고 2004년에는 모듈별로 전문화된 실험실을 갖춘 '모듈시험동'도 건립할 계획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