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한 식량지원을 맡고 있는 유엔의 세계식량계획(WFP)은 10일 북한에서의 식량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한국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원조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2주간 북한을 둘러본 존 파월 WFP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장은 WFP가 북한의 식량난 지원에 나섰던 지난 7년간 올해와 같이 "이렇게 짧게, 이렇게 일찍" 지원계획이 이뤄진 적은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 소장은 "지원을 받는 북한민들은 우리가 지금 바로 추가적인 식량원조를 약속하지 않으면 당장 올 중반부터 심각한 식량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36만8천t의 곡물류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파월 소장은 올해 지원량이 줄어든 데는 일본의 지원중단과 함께 특히, 주요 지원국인 한국 그리고 미국의 지원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이들 국가가 원조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FP에 따르면 식량원조를 받는 북한의 640만명 가운데 90%는 임산부 등 여성과 어린이며, 유아와 어린이들은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상태다. 한편 올해 WFP를 통해 북한에 옥수수 10만t을 지원키로 한 한국 정부는 지난 2월28일 중국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항에서 첫 수송을 시작해 모두 다섯차례에 걸친 수송작업을 오는 11일 완료할 계획이다. (베이징 dpa=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