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해도 군침이... .. '눈으로 먹는 절음식' 출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해남 대흥사에는 음식을 만드는 공양간에 먼저 봄이 찾아온다.
밭둑이나 언덕배기,절 주변의 돌틈에 자라는 머위에 된장,고추장,식초,물엿을 넣고 무쳐내는 '머위 겉절이'가 봄의 전령이다.
구례 화엄사에선 '아카시아꽃 튀김'이 초여름의 별미다.
아카시아꽃을 송이째 따서 물기를 뺀 다음 기름에 튀겨낸다.
또 찹쌀풀을 발라 바싹 말려뒀다가 겨울에 튀겨 먹기도 한다
사찰음식 전문가인 김연식씨(전통사찰음식점 '산촌'대표)가 전국의 사찰을 다니며 채록한 '눈으로 먹는 절음식'(우리출판사,1만4천원)에 이런 음식들을 담아냈다.
수원 용주사,여주 신륵사,합천 해인사,구례 화엄사,여수 향일암과 흥국사,해남 대흥사 등을 직접 답사하며 문헌과 구전을 채록한 것들이다.
화엄사의 죽순채 볶음과 참죽전,해인사의 산동백튀각과 상추불뚝전,향일암의 뜸부기국과 톳나물,흥국사의 산초잎 된장국과 진달래전,용주사의 국화전과 두부소박이….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절음식들의 조리법이 선명한 사진과 함께 소개돼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