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골프장] 국내 골프장 평가제 도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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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골프장은 어디입니까?"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골프장은 어디일까요?"
이런 질문을 자주 듣는다.
그럴땐 대부분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대답을 해준다.
국내골프장도 이제 평가를 받을만한 시기가 됐다.
그것도 객관적으로.
혹자들은 골프장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골프장평가는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모든 골프장은 동일하다"는 평등개념은 한국골프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데 장애가 될수밖에 없다.
국내 골프장수는 회원제와 대중을 합쳐 1백58개나 된다.
회원제는 회원제대로,대중은 대중대로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 평가결과에 걸맞은 대우를 받아야 할 것이다.
국내 골프장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객관적 평가를 받은 적이 없다.
일부 신문이나 월간지에서 특집용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의 10대 골프장"을 발표한 적이 있으나 객관성이 보장되지 않았다.
2년전에는 한국 골프다이제스트가 10대골프장을 선정 발표했으나 역시 객관적 평가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도 이제 외국처럼 골프장을 평가하는 척도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누가 보아도 수긍할만한 사람들로 평가단을 구성해 각 골프장을 평가하는 것이다.
평가단에는 골프장설계가,골프장CEO,골프전문기자 및 칼럼니스트,프로 골퍼,골프 유관단체 관계자등을 포함시켜 객관성을 높여야 한다.
평가항목도 코스관리 서비스수준 접근성 전략성 부킹률 회원수 골프대회개최횟수 등을 망라,전체 및 부문별 상위골프장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
문화관광부가 나서도 좋고,대한골프협회등 민간단체나 권위있는 언론이 주도해도 좋다.
이렇게 해서 골프장 평가가 이뤄지면 그것이 곧바로 상위골프장에는 인센티브를,하위골프장에는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인식되도록 해야 한다.
상위골프장은 그린피를 높게 받을수 있고 회원권 분양가도 높게 책정할수 있다.
또 세계적 골프장으로 발돋움할수 있는 근거자료를 확보하게 된다.
그 반면 하위골프장은 여러가지 면에서 불이익을 당할수밖에 없다.
또 그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상위골프장이 되려는 노력을 더할 것이 뻔하다.
특히 우리는 골프대회를 개최하려고 해도 골프장섭외가 안돼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회를 개최하는 골프장에 가산점을 부여해 상위골프장으로 도약할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골프장 평가는 이처럼 잘한 골프장에는 상을 주고 못한 골프장에는 벌을 주는 "시장 원리"를 적용할수 있는 근거자료가 된다.
그래야 골프장끼리 상호 경쟁하고 그 결과 모두 한단계 더 발전해가는 선순환이 이뤄질수 있는 것이다.
국내 골프장에 시급히 평가제도가 도입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