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미국 채권 시장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국고채 입찰 관련 불확실성과 지난 주말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 조기 인상 시사 발언 등으로 채권 매수세는 제한되고 있다. 8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 수익률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일과 같은 6.52%에 매수 호가가 나왔다. 3년 만기 2002-1호 수익률은 6.55%로 지난 4일보다 약 0.02%포인트 하락했다. 6.53%포인트까지 하락한 뒤 하락폭을 좁혔다. 국채 선물도 강세로 시작했다. 6월물은 오전 9시 43분 현재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102.56을 가리켰다. 지난 주 미국 채권 시장의 덕분에 매수 우위분위기가 형성됐다. 미국의 3월 실업률은 5.7%를 기록, 전달의 5.5%보다 상승했다. 이로써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줄어들며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지난주 금요일 0.05%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6일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KBS라디오 '박찬숙입니다'에 나와 "수출과 투자가 살아나는 시점은 4,5월께로 본다"며 "경기의 향배가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발언해 금리의 하락폭은 제한되고 있다. 국민선물의 안효성 대리는 박 총재의 발언과 관련, "발언의 선반영 여부가 논란이 된다"며 "다른 금리 상승 재료가 생기면 언제라도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5년 만기 5,100억원 국고채 입찰이 실시된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