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2:19
수정2006.04.02 12:20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후보들은 6일 수도권 표심의 향배를 가늠할 인천 경선 합동유세에서 본선경쟁력과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언론발언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
노 후보는 언론문제와 관련, "신문사 국유화든 폐간이든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법적이나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며 내 사고구조속에 들어있지 않다"고강력 부인했다.
그는 또 "나는 호남과 영남, 강원 등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며 본선경쟁력을 강조하고 "인천을 서해안시대 물류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노 후보는 신문사 폐간과 한은채권 등에 대해 아무것도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현장에 참석했던 기자들의 말을 통해 거짓임이 완벽하게 드러났다"며 "이는 도덕성과 원칙을 가진 정치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70% 이상이 안정을 추구하는 만큼 본선에서 보혁구도로 가면필패한다"며 "상당히 진보적이고 급진적인 후보가 등장하면 안정을 추구하는 중간계층의 표를 얻을 수 없다"고 이념공세도 폈다.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표를 골고루 나눠주는 것이 당에 안정과 통합을 가져다주며, 특정지역에서 특정후보에게 몰표를 주는 것은 당내 지역주의를 대두시킨다"며"수도권의 첫번째 경선지역인 인천 유권자들이 넉넉한 마음으로 후보들과 당의 미래를 판단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또 언론발언 논란에 대해 "극단적인 사고방식은 당에 도움이 안된다"며 "유권자들이 엉뚱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조기에 진위가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후보 3인은 전날 대구 경선과 인천지역 TV토론을 마친 뒤 귀경, 이날 오전자택에서 연설원고를 정리하는 등 수도권 첫경선지인 인천유세에 공을 들였다.
특히 노무현 이인제 후보 양진영은 언론발언의 진위논란과 관련, 공방 수위를놓고 고심했다.
mangels@yna.co.kr (인천=연합뉴스) 맹찬형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