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홀딩스와 엔터원이 자회사로 인해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로커스홀딩스는 합병될 예정인 자회사 시네마서비스의 실적호조로 올해 엄청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반면 엔터원은 자회사의 대규모 손실을 반영,적자로 전환하는 비운을 겪고 있다. 4일 로커스홀딩스에 따르면 오는 6월 합병되는 자회사 시네마서비스의 올 1·4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관계자는 "'반지의 제왕' '공공의 적' 등의 잇따른 흥행성공으로 시네마서비스의 1분기 순이익 규모가 4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네마서비스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37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반해 엔터원은 지난해 11억8천만원의 흑자를 냈으나 자회사의 대규모 손실을 반영할 경우 오히려 73억원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나타났다. 엔터원은 지난달 8일 정기주총에서 순이익 11억8천만원을 담은 재무제표까지 승인받았으나 지분의 39.9%를 보유하고 있는 티비넷커뮤니케이션즈가 작년 9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엔터원측은 재무제표 수정을 위해 임시주총을 다시 여는 방안과 올 1·4분기 재무제표에 티비넷의 유가증권평가손을 반영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이 회사 이제명 대표는 "지난 12월 티비넷 지분 60%를 매각한 데 이어 이 회사의 지분 추가 매각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