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다소사는 4일 차세대전투기(FX)사업의 1단계 평가작업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이 결여됐다며 서울지방법원에 2단계 평가작업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 다소사의 이브 로빈스 국제협력담당 부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정부와 국방부에 FX사업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한다"면서 가처분신청서 제출 사실을 밝혔다. 다소사가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신청서는 △특정 기업에 편중한 획득과정 중지 △FX 2단계 평가작업 중지 △미국 보잉과의 계약 중지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빈스 부사장은 이와 관련,"다소사가 제안한 조건을 감안할때 라팔과 F15K간 3% 이상의 평가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러나 국방부는 당초 성능 우선에서 절충교역 우선으로,또다시 기술이전으로,가격우선으로 평가 우선순위를 점차 변경해 특정업체를 비호하려는 인상을 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방부는 그동안 1단계 평가 결과를 비공개로 열람하겠다는 다소사의 제의를 거절했다"면서 "법원에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국방부 고위관계자는 "다소사의 가처분신청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며 "법원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가처분신청과 관계없이 2단계 평가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해 오는 20일 이전에 최종 기종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