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老後 대비 투자 .. 강창희 <굿모닝투신운용 대표이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chkang@goodmanager.co.kr
최근들어 '저금리·노령화시대의 금융자산운용'이라는 제목으로 설명회를 가질 기회가 늘고 있다.
공개적인 설명회 뿐만 아니라 동창모임,친목모임과 같은 소규모 모임에서도 설명회를 열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그만큼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웬만하면 80세는 넘길 수 있을 만큼 평균수명이 늘었다는 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특히 여자의 평균 수명은 남자보다 6∼7년 더 길다.
부부의 나이차이가 일반적으로 5년 안팎임을 감안하면 10년이상은 혼자서 살아야 한다는 계산이 된다.
그나마 금리가 10%대 이상이던 시대에는 젊은 시절에 어느 정도 저축을 해 놓으면 금리수입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과 같은 저금리하에서는 1억원을 정기예금해도 세금떼고 나면 월 30만원 조금 넘는 금액 밖에 손에 들어오지 않는다.
또 앞으로 금리가 다시 10%대 이상으로 오르는 시대가 온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그런데 설명회장에 오는 사람들을 보면 젊은 사람은 거의 없고 나이든 분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노령화 시대 …'라고 하니까 노인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이지 젊은 사람들에게는 관계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노후에 대비한 자산형성은 젊을 때부터 하지 않으면 안된다.
심하게 말하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출발을 하면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몇살 때까지 어느 정도의 금액을 모을 것인가를 정해 놓아야 이에 맞는 금융상품 및 운용에 따르는 위험수준의 허용범위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상품에는 저축상품과 투자상품이 있다.
은행예금으로 대표되는 저축상품은 원본의 안정성은 높은 반면 요즘 같은 저금리시대에 자산을 늘려가는 데는 적당치 않다.
당장에 쓸 자금 또는 원본이 깨져서는 안되는 자금은 여기에 넣어두어야 하지만 노후대비를 위한 자산형성 목적의 자금은 주식 채권 수익증권으로 대표되는 투자상품에 넣어야 한다.
그런데 투자상품에는 원본까지 깨질지 모르는 위험이 따르고 장기로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도 어렵다.
또 이런 상품에 투자할 때는 단기적인 시황변동은 참고 견디겠다는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막연히 돈을 늘려 보겠다는 생각만으로 분위기에 휩싸여 상품을 골랐다가는 투자가 아닌 투기가 되기 쉽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노후대비를 위한 투자는 젊은 시절부터 계획성 있게 준비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1억원 모으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생각하면 참으로 걱정이 아닐수 없다.
따라서 시간여유가 많은 젊은 시절부터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