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체 실적 좋아졌다 .. 나모.더존디지털등 공공.해외수주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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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침체로 큰 타격을 입었던 소프트웨어(SW)·솔루션업계에 봄바람이 살랑거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비수기인 지난 1·4분기에 상당수 업체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또 아직 매출로 반영되지 않았지만 국내 수주나 수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실적개선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SW와 솔루션업종의 특성상 매출이 4분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아직까지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올 1분기 실적호전세는 올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의미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공공부문 관련업체들,신바람 낸다=올해 경기회복을 업고 공공부문이나 금융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리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까지 민간기업들의 IT(정보·기술)투자는 가시화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공공과 금융비중이 높은 XML(확장성표기언어)기반 솔루션업체들이나 공개키기반구조(PKI) 관련업체들의 실적 호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다.
씨오텍은 1분기 매출이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백40%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역시 공공기관 납품비중이 큰 선두업체 퓨쳐시스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를 제외하고 계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실적이 급격한 호전세를 타고 있다"며 "매출이 40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잘하면 1분기 중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소프트기술 한국하이네트 등 ERP(전사적 자원관리)업체들도 신바람을 내고 있다.
회계솔루션 부문에서 독보적인 더존디지털웨어는 다달이 실적이 호전세를 타고 있다. 비트컴퓨터는 1분기 흑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39억원에서 올해는 70억원이 무난하고 2분기에도 80억∼90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키오스크 분야 선두주자인 미디어솔루션도 1?4분기 매출이 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신장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적호전 예감=나모인터랙티브나 이니텍 핸디소프트 등은 1분기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란 예감은 강하다.
나모의 경우 1분기 수출이 5억8천만원으로 전년동기(2억4천만원)보다 2배 이상 불어났다.
이니텍도 3월부터 수주가 늘어나 실적호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핸디소프트도 마찬가지다.
아직까지 매출로 반영은 되지 않았지만 해외법인의 수주가 활발하게 벌어지는 등 조금씩 호전 기미가 엿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연구소도 1분기 매출이 전년 수준인 60억원을 다소 웃도는 규모이며 최근 수출이 호조세를 띠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투자전략=업종 전체적으로는 시장수익률 수준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LG투자증권 오재원 연구원은 공공·금융부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씨오텍 유진데이타 이니텍,전자화폐 관련주인 케이비티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보안 분야에선 퓨쳐시스템이 단연 돋보인다.
대우증권 조점호 애널리스트는 "올해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퓨쳐시스템이 투자측면에서는 보안업체 중 가장 매력적"이라며 적정주가로 현주가 대비 2배가 넘는 2만5천원을 제시했다.
실적호전세가 돋보이는 더존디지털웨어 안철수연구소 미디어솔루션 뉴소프트기술 등도 최근 매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