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대표 이수문)는 지난 1988년 레인지후드를 생산하는 업체로 출발했다. 생산된 전량을 한샘에 공급하며 성장의 발판을 구축해 나갔다. 10여년만인 1999년 레인지후드 분야 1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70%을 넘어섰다. 이수문 대표는 "초창기 주력 공급처였던 한샘물량이 최근 들어서는 20% 수준으로 낮아졌고 대신 독자브랜드로 공급하는 자체 시장비율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하츠는 지난 1993년부터 프랑스의 가전업체인 물리넥스 제품을 수입판매하면서 가전제품 공급시장에 뛰어들었다. 레인지후드 한 품목만으론 시장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리미 청소기 튀김기 커피케이커 거품반죽기 등을 수입해 고급 매장을 통해 판매해왔다. 하츠는 지난해부터 종합 빌트인(Built-In) 가전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반찬냉장고 전기쿡탑 가스쿡탑 음식물탈수기 TV폰 식기건조기 등이 하츠가 주력상품으로 내놓은 빌트인 가전이다. 하츠는 중고가 전략으로 빌트인 가전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아파트나 주택의 개보수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백화점이나 할인점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하츠는 오는 2005년까지 국내 빌트인 가전시장에서 10% 이상 시장점유가 목표다. 하츠는 상반기중에 부엌에 필요한 빌트인 품목을 모두 갖춰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로 했다. 이중 반찬냉장고를 올해의 주력상품으로 키운다는 게 회사측의 입장이다. 올해만 3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내년에는 공급물량을 올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하츠의 반찬냉장고는 냉기를 불어넣는 간냉방식이 아닌 열을 흡수하는 직냉방식을 적용,반찬의 건조와 탈수현상을 막아 신선한 맛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준다. 반찬냉장고는 벽에 걸어 놓거나 식탁 옆에 놓을 수 있다. 설치와 이동이 편리해 공간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내구성 있는 설계로 잔고장이 없다. 표면은 2중의 크롬도금 처리로 세련미를 가했다. 냉장온도는 반찬의 맛을 가장 좋게 하는 영상 5C(±3C)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 대표는 "올해 빌트인 가전분야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5백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2)3438-6722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