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기능 가전 뜬다] 소비자 입맛에 '쏙' .. 틈새시장 공략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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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냉장고 음성인식에어컨 인터넷가스오븐레인지 MP4플레이어'
삼성 LG 대우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다양한 기능성 가전제품을 내놓고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기능성 가전제품의 가짓수만도 10여개에 이를 정도다.
벽걸이에어컨, 삶는세탁기, 의류건조기, 드럼세탁기, 차량용 전자레인지, 학습용DVD플레이어, 화장품냉장고, 와인냉장고 등이 대표적이다.
업체들이 기능성 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포화상태에 도달한 국내 가전시장에서 틈새시장(니치마켓)을 창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전략이 맞아 떨어진 듯 드럼세탁기 등 일부 제품의 경우 출시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모으며 주류 제품을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 제2의 신화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신기능 백색가전 =삼성전자는 피부특성과 제품기능에 따라 온도를 설정하는 화장품냉장고를 출시한데 이어 반도체용 소재를 이용해 콤프레서를 없앰으로써 진동의 영향을 받지 않고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와인냉장고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에어컨 시장에서는 절전, 친환경, 초슬림이 기능성 제품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대 67%까지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초절전 에어컨과 산소와 피톤치드향을 발생시키는 삼림욕 에어컨 등을 선보였다.
LG전자는 냉매압축기를 2대 설치해 소비전력을 줄인 신제품을 내놓았다.
LG전자는 또 인터넷을 통해 에어컨을 통제하는 인터넷에어컨과 착탈식 판넬을 채용해 청소가 쉬운 룸에어컨, 두께를 줄이고 미관을 살린 액자형 에어컨 등을 출시했다.
대우전자는 온도조절 등 39가지 기능을 말로 실행할 수 있는 음성인식 에어컨을 내놓았다.
대우는 또 라디오복합형 전자레인지와 보급형 김치냉장고 등을 개발해 놓고 연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전자레인지의 경우 붙박이 형태인 서구형 전자레인지 'OTR'과 밥공기전자레인지 등이 등장했다.
동양매직은 버너와 브로일러 오븐 등 가스오븐레인지 전 부분의 요리과정을 디지털화한 제품 '아델리아'를 선보이고 있다.
컴퓨터 칩이 내장된 컨트롤러를 통해 가스 양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화력조절기능과 예약 및 자동조리 등도 가능하다.
쏟아지는 디지털 신제품 =VCR을 대체하며 필수가전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DVD플레이어는 DVD와 VCR를 결합한 콤보제품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녹화기능을 갖춘 DVD레코더와 어학 및 게임기능 등을 갖춘 복합형 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MP3플레이어는 압축기술을 개선해 저장용량을 늘린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동영상 압축의 국제표준기술인 MPEG4 기술을 적용해 뮤직비디오까지 감상할 수 있는 MP4플레이어까지 등장했다.
JVC코리아의 디지털캠코더는 PC에 연결해 영상회의 및 화상채팅을 할 수 있는 웹카메라기능과 1백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기능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기능 디지털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싼 값으로 다양한 기능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늘고 있다"며 "공간도 절약할 수 있을 뿐더러 기능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의 기호에 맞아 가전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독신층 겨냥한 신(新)가전 =3만~5만원이면 구입하는 토스트와 오븐처럼 각종 음식을 함께 데울 수 있는 콤비형 제품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토스트 겸용 전자레인지도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제품이다.
2~3인용 전기밥솥이나 전기주전자, 4~5잔 분량의 소형 커피메이커도 독신생활자들의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의 패션TV '에피소드'는 컴퓨터 모니터 같은 외관에 자질구레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사물함이 붙어 있다.
LG도 신세대용 컬러TV '네띠'를 내놓았다.
TV와 VCR 기능을 묶은 20인치 비디오비전도 나와 있다.
스팀기능이 있어 분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스팀다리미, 충전식 핸디 청소기, 미니 미싱도 '나홀로 족(族)'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