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2:08
수정2006.04.02 12:10
하이마트는 대우전자[07410]가 2일 "하이마트측이 일방적으로 가합의안을 파기했다"며 본격적인 채권회수에 나서겠다고 발표한데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하이마트는 이날 반박자료를 내고 "가합의안을 파기한 적이 없고 오히려 타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 날짜로 대우전자에 내용증명을발송, 수정안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하이마트는 수정안 내용과 관련, "협상의 최대관건인 채무상환 문제에 대해 '언제라도 계약을 맺고 상환에 들어가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며 "다만 대우전자 제품에 대한 장기 공급계약은 내부직원 반발이 많고 시장상황이 변하고 있어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마트는 특히 대우전자가 증시퇴출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많이 실추돼있어 매년 1700억원 상당의 공급계약을 맺자는 대우전자의 주장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하이마트는 또 "지난 2월27일 대우전자와 가합의안 작성에 앞서 대우측이 악의적으로 저지른 하이마트 경영층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 등 `선(先)사과 후(後)합의'를 요구했지만 대우전자는 그후에도 일방적으로 일부 언론에 하이마트 경영층에 대한 흠집잡기를 하는 등 하이마트를 계속 공격해왔다"고 주장했다.
하이마트는 이어 "일각에서 나오는 하이마트의 유동성 위기는 전혀 근거가 없는낭설이며 매출이 크게 신장하고 있다"며 "대우전자가 주장하는 가합의안 파기는 일방적인 주장이며 하이마트는 내용증명에 담긴 것처럼 합의내용을 성실히 이행하려고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대우전자는 이날 오후 하이마트가 일방적으로 가합의한을 파기했다며하이마트측과의 협의를 중단하고 현재 가압류중인 1천500억원 외에 추가로 1천억원의 채권 가압류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채권회수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