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김 "토털패션 브랜드로" .. 란제리 '엔카르타'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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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토털 패션 브랜드'를 목표로 브랜드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품을 선보인 앙드레 김은 2일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앤프리 인터내셔날(대표 이성수)과 손잡고 만든 속옷브랜드 '앙드레 김 엔카르타'의 패션쇼를 열고 브랜드를 공식 출범시켰다.
그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세계적 디자이너 브랜드처럼 앙드레 김을 의류는 물론 화장품,란제리,스포츠웨어,시계,홈컬렉션,주얼리 등을 망라한 '패션하우스'로 키우겠다는 포부 아래 스포츠웨어와 시계 브랜드 런칭도 준비 중이다.
이날 패션쇼에서는 앙드레 김의 주된 디자인 테마인 '낭만적인 여성스러움'을 동양미 물씬한 화려함,현대적인 심플함,꽃으로 피어난 우아함 등 세 가지 주제로 풀어낸 브라,팬티,슬립 30여점이 선보였다.
'엔카르타(Encarta)'란 영어접두어 'En'과 힌두어로 생명력을 뜻하는 'Carta'의 합성어.
'생명력을 불어넣다'라는 의미.
"연인 남편 등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욱 매혹적으로 보일 수 있는 섹시한 란제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앙드레 김은 말했다.
주된 타깃은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여성이며 일단 오는 17일부터 LG홈쇼핑에서 월 2회 '앙드레 김 엔카르타'라는 프로그램명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대는 브라 팬티 2종 세트가 10만∼20만원대로 현재 홈쇼핑에서 팔리는 란제리 가격보다 2∼4배 정도 높게 잡혀있다.
오는 12월께 백화점 매장과 전문매장도 열 계획이며 이 경우 가격은 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앙드레 김은 이날 패션쇼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래 전부터 여성미를 표출할 수 있는 일차적 출발점인 이너웨어를 디자인해보고 싶었고 화장품과 함께 보다 폭넓은 여성 소비자들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디자이너 이름이 종합 패션 브랜드가 되는 것이 최근의 추세"라며 "앙드레 김도 세계적인 종합 패션 브랜드로 키워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스포츠웨어와 시계쪽도 브랜드 런칭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엔카르타'의 제조·유통·마케팅 등을 맡을 앤프리 인터내셔날은 앙드레 김이 란제리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만든 회사.
한편 작년 12월 중순 한불화장품과 제휴해 내놓은 화장품 '앙드레 김'도 월 평균 매출액이 8억원 정도로 당초 기대(월 7억원 안팎)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