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이홍선 부회장은 하나로통신의 합병 결렬 선언과 관련,1일 "하나로통신과의 합병 협상은 열려 있으나 하나로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하나로가 두루넷의 대주주 지분 일부를 사서 두루넷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은 안된다"고 밝혔다. 또 연내 자산매각과 외자유치로 4천여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경우 독자생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나로측이 두루넷이 기업전용회선 사업을 SK텔레콤측에 매각키로 함으로써 합병이 결렬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자산매각은 재무구조개선 차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추진돼 온 것이며 합병 협상과는 관계가 없다"며 "SK와 비밀준수조항 때문에 그동안 하나로측에 밝히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구노력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후 합병비율을 정해 직접 합병하는 방법이 바람직하지 하나로 얘기처럼 두루넷이 흡수합병되는 방식은 의미가 없다"며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측도 이같은 방안에 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자산매각을 통해 연내 2천억원,외자유치로 2천여억원 등 최소한 4천여억원을 확보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자금 문제에 어려움이 없다며 외국계 투자은행 몇 군데와 투자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구 노력과 관련,두루넷 김상우 전무는 "올해 자산매각 5천억원,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출자전환 1천억원,외자유치 2천6백억원 등 8천6백억원 가량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