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2:04
수정2006.04.02 12:07
하나로통신에 대한 투자의견이 두루넷과의 합병협상 중단에 따라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다.
한투증권 김상윤 애널리스트는 1일 이번 합병협상의 결렬은 양사간 합병에 따른 '통신 3강체제' 구축으로 시장지배력 강화와 정부의 경쟁환경 조성, 자금조달의 이점 등 합병에 따른 기대효과가 무산됐다며 주가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은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조달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황에서 합병으로 인한 시장지배력 강화의 기회를 놓치는 동시에 가입자 유지를 위한 추가적인 마케팅비용 지출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지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투루넷과 합병에 대한 기대소멸로 수익성개선이 지연되는 점을 반영해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이정철 애널리스트도 합병무산에 따라 목표주가는 7천50원, 투자의견은 시장평균(마켓퍼폼)으로 각각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초고속인터넷부문이 본격적인 수익창출기에 진입했고 투자비용 감소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 등과 아직도 두루넷과의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변수가 남아 있다며 투자의견의 재조정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고 그는 밝혔다.
현대증권 최영석 애널리스트도 이날 전용회선이 제외된 양사의 합병은 시너지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합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모멘텀 상실로 추가상승여력은 매우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하나로통신은 이날 공시를 통해 두루넷과의 통합과 관련, 두루넷이 전용회선 부문을 SK텔레콤에 매각키로 함에 따라 통합의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통합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