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번째 경선지인 전북 대회에서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두 후보는 사상.이념문제와 새만금 사업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계속했다. 이 후보는 "96년 국민회의 만들때 모독적 표현으로 창당을 비난했고, 김 대통령이 김종필 총재와 연합할때도 3당합당과 비유해 비난하다가 김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되자 1개월 전 미끄러져 들어왔다"면서 "무엇이 원칙이고 정의냐"고 노 후보의 정체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불법파업 현장에서 악법을 지키지 말라고 하고 재벌해체해서 재벌주식과 토지를 노동자에게 분배하자고 한 후보가 있다"며 "인간의 사상이나 이념은 그의 뼛속에 스며들어 있는 것이며 속이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자고 하는데 가장 좋아할 사람은 평양 사람들"이라면서 새만금 사업과 관련해서도 "부산 환경시민단체에 가서 `부산에 새만금이 있다면 추진했겠느냐'며 지역감정을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우리 당 최대계보에서 한 사람을 밀어줬지만 만년 2등밖에 못됐는데 광주시민의 힘으로 경선을 통해 새로운 희망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왜 음모론으로 당과 대통령을 흔드느냐"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노 후보는 이어 "연좌제가 있던 시절에 대한민국의 판사를 지냈고, 이 정부에서장관을 지냈던 사람에게 색깔론 공세를 중단하라"며 "한두개의 문구로 사상을 검증하려 하는 것은 몇몇 수구언론이 써먹던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새만금 사업의 절차상 문제점을 제기한 적은 있지만 사업을 반대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익산=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