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올들어 신규사업 확장에 부쩍 열을올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01120]는 올들어 소니의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국내 판매권을 확보, 판매에 나선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코리아(SCEK)와 공동으로 PC방 형태의 PS2 전용방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PS2 전용방은 PS2 게임 매니아들을 위한 오락실의개념으로 상반기중에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라며 "특히 온라인상에서 PS2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사업 모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상사는 아울러 인텔의 무선LAN 장비와 미국 자이오텍사의 스토리지 장비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작년 연말께 확보해 최근 유통망 확보를 위한 사업설명회를갖는 등 사업 개시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삼성물산[00830]도 국내 벤처기업인 KET사와 공동으로 최근 개발에 성공한 마이크 일체형 이어폰 기술을 핸즈프리에 적용, 4월 하순께부터 연산 300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애니존(Anyzone)이라는 브랜드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이오 산업을 미래 전략사업의 하나로 꼽고있는 삼성물산은 또 작년 9월 DNA칩 제작사인 다카라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데 이어 미국 ADI사의 유방암 진단기기 판매권도 최근 확보, 오는 6월께부터 국내 마케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글로벌[01740]도 작년 11월 일본 세가 등과 합작 설립한 `엑사이도(X-SIDO)'의 게임 온라인 배급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개시할 계획이며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인 X박스의 국내 유통에도 참여를 추진중이다. 현대종합상사[11760]도 최근 정관을 변경, 프랜차이즈 사업을 새로 사업대상에포함시키는 등 신규 사업 찾기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워크아웃중인 대우인터내셔널[47050]도 올들어 3국간 거래 및 수출 품목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종합상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조업체들이 직접 수출업무를 하려는 추세가확산되는 등 사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어 종합상사들이 예전 사업구조에서 탈피, 새로운 수익원을 찾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