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폴란드를 제압할 필승카드를 `압박축구'에서 찾았다. 28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츠에서 벌어진 일본-폴란드간 친선경기를 박항서 코치와 함께 90분내내 유심히 지켜 본 히딩크 감독은 일본이 예상외로 2-0으로 낙승할수 있었던 원인을 미드필드에서부터 강하게 몰아붙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히딩크 감독은 "폴란드 선수들이 지난 주말 경기를 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지쳐있는 것 같았다. 특별히 이겨야겠다는 동기부여도 없었던데다 일본에 대한 준비가 안돼 있어서 쉽게 무너졌다"면서 "오늘 경기만으로 폴란드를 평가하지는 않겠다"며 섣부른 판단을 자제했다. 그는 또 "폴란드는 월드컵 본선에서는 (오늘보다) 2배이상 잘 할 수 있는 팀"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도 않았다. 그러나 신중한 모습을 보이던 히딩크 감독은 `폴란드를 이기기 위해서는 압박하는 게 열쇠가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맞다. 일본도 이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는 말로 속내를 내비쳤다. 히딩크 감독은 그러면서도 "폴란드는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이 많아 플레이가 매우 빠르게 전환된다"고 말해 자칫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이 잘못될 경우 기습적인 패스에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일본의 필리페 트루시에 감독도 히딩크 감독과 같은 입장이었다. 트루시에 감독은 `한국이 폴란드를 이길 수 있는 비책을 제시해 달라'는 요청에 "오늘 (우리가 펼친) 플레이가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그러나 이와 별도로 이날 승리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수비라인을 전진시켜 압박축구를 하고 공격수-미드필더-수비수간의 공간을 좁힌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는 결국 일본과 비슷한 스타일인 한국도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옥죌 경우 승리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츠=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