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우스 로이어-기업의 법률항해사] (14) '신한銀 준법감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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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리스크(Legal Risk) 제로에 도전한다!'
신한은행 준법감시팀 직원들의 좌우명이다.
준법감시팀은 법적 분쟁의 해결에 앞서 사전예방 서비스를 중시한다.
신속하고 정확한 법률검토 및 자문을 통해 문제 발생 자체를 미리 막겠다는 것.
이를 통해 고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은행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준법감시팀의 허순석 팀장은 "법률문제에서 병을 사전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의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현재 준법감시팀은 이사회 또는 이사회내 위원회 등에 대한 법률자문 국내외 계약서와 약관의 심의 신상품 개발에 필요한 법적 문제점 검토 각종 규정의 제.개정시 법률저촉 여부 등을 사전에 검토하고 있다.
준법감시팀은 지난 2000년 4월 기존 법무팀을 흡수, 확대 개편해 출범했다.
준법감시인인 김상대 부행장을 중심으로 허 팀장 외에 사내 변호사 3명이 포진하고 있다.
권선기 변호사(사시 33회) 양석표 변호사(사시 40회) 손성훈 국제변호사(뉴욕주)가 바로 그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권 변호사는 법무법인 한미(현 광장) 출신으로 세무와 부동산 분야의 전문 개인변호사로 일하다 지난해 10월 신한은행에 합류했다.
그는 국제 조세 분야의 석사학위(홍익대) 소지자로 한국증권업협회의 FP(금융자산관리사) 자격도 갖고 있다.
권 변호사는 "사내 변호사들은 로펌 변호사들과는 차별화된 업무를 하는 것 같다"며 "비밀 유지가 필요한 경영진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양대 법대를 나온 양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30기로 하이닉스반도체 새한미디어 등의 기업구조조정과 재건축.재개발과 관련한 금융거래 분야에서 충실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아침 행내 방송을 통하여 법률사례 해설 강의도 하고 있다.
양 변호사는 "연수원 졸업 후 곧바로 신한은행에 입사했는데 각종 실무를 직접 맡다보니 실력이 부쩍 느는 것 같다"며 "은행 약관 개정 등에서도 적극적인 법률 해석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라큐스대 로스쿨을 나온 손 변호사는 외국회사와의 대출 등 각종 계약 체결,신용장 관련 분쟁, 국제 제휴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준법감시팀은 지점 창구 여직원의 법률상담 전화에서 복잡한 법률문제가 수반되는 기업구조조정 작업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지주회사 설립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법률자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금융권 최초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결제시스템을 개발할 때는 설계단계부터 사내 변호사가 참여, 각종 법적 문제점을 미리 검토하고 필요한 계약서 약관 등을 직접 만들었다.
이 결제시스템은 관련 부서와 협의해 현재 국내외 특허출원을 하고 있다.
준법감시팀 변호사들은 "이제 신한은행에서 법률문제와 관련해 준법감시팀을 거치지 않는 일은 거의 없으며 직원들도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