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1:43
수정2006.04.02 11:45
지방자치단체들이 영화제작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영화의 세트 부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공공시설,세트제작비,스태프 숙소 등을 지원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박광수 감독의 신작 팬터지 "방아쇠"(제작 기획시대) 제작팀은 울산시 울주군으로부터 세트 부지 사용권을 얻고 세트제작비도 지원받기로 했다.
"방아쇠"는 비무장지대내 젊은 병사와 처녀귀신간의 사랑을 그리는 작품.제작팀은 작품의 주무대를 대규모 억새평원이 있는 울주군내 사자평으로 확정하는 대가로 울주군으로부터 세트건설 부지및 1억5천여만원의 세트제작비를 지원받기로 했다.
현재 울주군은 예산을 편성해 의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고은기 감독의 코믹액션 "뚫어야 산다"(태창엔터테인먼트)제작팀은 촬영지인 대전시로부터 2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받는다.
대전시가 촬영기간중 엑스포과학공원내 시설을 무료 이용토록하고 스태프의 숙소,차량 등을 제공하기로 한 것. 이정국 감독의 액션영화 "블루"(강제규 필름)제작진도 광주시로부터 하루 임대료 2백50만원인 공무원연수원 회의실을 무료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제작진 숙소 등도 제공받아 촬영을 하고 있다.
변영주 감독의 멜로물 "밀회"(좋은영화) 제작진은 남해시로부터 2억원 상당을 현물로 지원받는다.
남해시가 오픈세트부지인 계단식 경지를 매입해 평탄화 작업까지 해주기로 한 것.남해시는 인근 김해시에 있는 은하사가 "달마야 놀자"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데 자극받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지자체가 이같이 영화제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영화촬영지가 지역홍보 및 고용창출,관광지 개발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지난한햇동안 영화로 인해 생산효과 3백80억원,연고용효과 12만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뒀다고 최근 발표했다.
부산이 주무대로 등장하는 영화"친구"만 해도 부산지역경제에 상영수입 55억8천만원,생산효과 1백22억원,고용효과 1백28명 등을 안겨줬다는 분석이다.
"엽기적인 그녀"도 상영수입 29억5천만원,생산효과 64억원,고용효과 67명 등을 부산에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